K-뷰티 다음은 K-헤어케어? 한국 두피 케어가 주목받는 이유

K-뷰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입니다. 토너와 세럼, 선크림을 넘어 최근에는 PDRN처럼 성분 자체가 하나의 뷰티 트렌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 뷰티 시장을 보다 보면 또 하나 흥미로운 변화가 보입니다.

바로 관심의 영역이 얼굴에서 머리카락과 두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샴푸로 머리를 깨끗하게 씻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얼굴 피부를 관리하듯 두피 상태를 살피고 세럼이나 토닉, 스케일러 등을 사용하는 K-Haircare가 새로운 K-Beauty 카테고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1. K-뷰티의 다음 영역, K-헤어케어

한국 헤어제품의 해외 수요는 실제 수출 흐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5년 한국의 두발용 제품 수출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2026년 들어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보도된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8월까지 한국 두발용 제품 수출액은 약 4억326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7% 증가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해외에서 찾는 한국 헤어제품이 단순한 샴푸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트리트먼트와 에센스는 물론 두피를 직접 관리하는 제품까지 카테고리가 점점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즉 K-Haircare는 잠깐 등장한 SNS 키워드라기보다, K-Beauty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눈여겨볼 만한 분야가 되고 있습니다.

2. 머리카락보다 ‘두피’를 보기 시작했다

최근 헤어케어에서 흥미로운 변화 중 하나는 ‘Skinification of Hair’ 또는 ‘Skinification of the Scalp’이라고 불리는 흐름입니다.

쉽게 말하면 얼굴 피부를 관리하던 방식을 두피와 모발 관리에도 적용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샴푸 후 컨디셔너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는 정도가 일반적인 헤어 루틴이었다면, 이제는 두피의 유분과 건조함, 수분 상태 등을 살펴보고 각자의 고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헤어 제품을 보면 점점 스킨케어와 닮아가고 있습니다. 두피를 단순히 머리카락이 자라는 곳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별도로 관리해야 할 피부의 일부로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3. 두피에도 세럼·토닉·스케일러?

K-Haircare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제품 형태의 변화입니다.

샴푸와 트리트먼트뿐 아니라 두피 세럼, 토닉, 앰플, 스케일러처럼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낯설었던 제품들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성분도 흥미롭습니다. PDRN, 펩타이드, 세라마이드처럼 스킨케어 제품에서 익숙하게 보던 성분들이 헤어와 두피 제품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스킨케어가 소비자들에게 ‘성분을 보고 제품을 고르는 문화’를 익숙하게 만들었다면, 비슷한 방식이 이제 헤어케어로 이동하고 있는 셈입니다.

4. K-Haircare가 해외에서 주목받는 이유

K-Haircare의 강점은 단순히 ‘한국 제품’이라는 데만 있지는 않습니다.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도 두피를 피부처럼 관리하려는 관심이 커지고 있고, 한국 브랜드들은 이미 K-Skincare에서 익숙해진 세분화된 루틴과 성분 중심의 접근 방식을 헤어케어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샴푸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보다 클렌징, 두피 관리, 수분 공급, 모발 손상 관리처럼 각 단계와 고민에 따라 제품을 나누는 방식입니다.

이런 접근은 여러 단계의 스킨케어 루틴에 익숙한 K-Beauty 소비자에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5. 한국 브랜드들도 해외 시장을 넓히는 중

한국 뷰티 기업들도 헤어와 두피 시장을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려(Ryo), 미쟝센(Mise-en-scène), 라보에이치(LABO-H) 등 여러 헤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의 두피·헤어케어 브랜드들도 해외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습니다.

아로마티카(Aromatica)처럼 두피 관리에 집중한 제품군을 확장하는 브랜드도 눈에 띕니다. 특히 로즈마리 기반의 두피 제품부터 최근 스킨케어에서 화제가 된 성분을 활용한 제품까지 등장하면서 K-Skincare와 K-Haircare 사이의 경계도 조금씩 흐려지고 있습니다.

특정 브랜드 하나의 유행이라기보다 여러 한국 뷰티 기업이 헤어와 두피를 새로운 K-Beauty 영역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6. 호주에서도 K-Haircare가 커질까?

호주에서 K-Beauty를 지켜보면서 느끼는 재미 중 하나는 한국에서 시작된 트렌드가 어느 순간 현지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눈에 띄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일부 전문 매장에서 찾아야 했던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들이 이제는 호주의 일상적인 뷰티 쇼핑에서도 훨씬 쉽게 발견됩니다.

K-Haircare 역시 앞으로 직접 지켜보고 싶은 분야입니다. 한국 헤어케어 제품의 해외 시장이 확대되면서 호주에서도 한국식 두피 관리 제품을 접할 기회가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호주 매장에서 실제로 어떤 Korean scalp-care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지, 가격과 제품 종류는 어떤지 직접 찾아보고 Estelle OzK에서 다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K-Beauty의 다음 챕터는 어쩌면 얼굴이 아니라, 머리카락이 시작되는 곳인 ‘두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stelle OzK Note
호주에서 만나는 K-Beauty와 새로운 뷰티 트렌드를 직접 살펴보고 기록합니다. 다음에는 호주에서 실제로 구할 수 있는 K-Haircare와 두피 케어 제품도 찾아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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