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랜드인데 Made in Korea? | Woolworths에서 발견한 한국 제조 뷰티 제품
장을 보러 갔다가 뷰티 코너에 들어섰는데, 요즘 K-Beauty 관련 글을 쓰다 보니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화장품 진열대도 하나씩 자세히 보게 됩니다.
두 매장을 둘러보면서 특히 눈에 띈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바로 MCoBeauty와 Skin Control이었습니다.
둘 다 호주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호주 뷰티 브랜드인데, 제품을 하나씩 들어 뒷면을 확인하다가 재미있는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Made in Korea.
처음에는 한두 제품만 그런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마음에 다른 제품들도 하나씩 뒤집어 확인해봤습니다. 그런데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살펴보니 생각보다 여러 제품에서 한국 제조 표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 이 글은 제가 오늘 직접 방문한 Macquarie와 Beecroft Woolworths 매장에서 제품 포장을 확인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같은 브랜드라도 제품에 따라 제조국이 다를 수 있으며, 브랜드의 모든 제품이 한국에서 제조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늘 둘러본 두 곳의 Woolworths
Macquarie와 Beecroft 두 곳의 Woolworths 뷰티 코너를 둘러보면서 먼저 느낀 것은 생각보다 제품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메이크업 브랜드부터 스킨케어, 마스크, 세럼, 패치까지 한 공간에서 볼 수 있었고, 특히 MCoBeauty는 큰 브랜드 간판과 함께 상당히 넓은 진열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Skin Control 역시 단순히 몇 가지 패치 제품만 있는 것이 아니라 Glass Skin Facial Mask, Eye Mask, Pimple Patch 등 다양한 제품이 진열돼 있었습니다.
두 매장의 진열 구성과 제품 종류가 완전히 같지는 않았지만, 두 곳 모두에서 MCoBeauty와 Skin Control 제품을 직접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MCoBeauty에서 발견한 Made in Korea
먼저 MCoBeauty 제품을 살펴봤습니다. 진열대에는 “Australian. Cruelty-Free. Vegan.”이라는 문구가 크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스킨케어 제품을 몇 개 들어 뒷면의 작은 글씨를 읽어보니 “Made in Korea”라는 표시가 있었습니다.
제가 이날 직접 확인한 제품 중에는 Hyaluronic Acid & Vitamin-C Face Serum, Miracle Anti-Ageing Serum을 비롯해 여러 스킨케어 제품이 있었습니다.
특히 일부 제품에는 호주 브랜드임을 보여주는 문구와 함께 Designed in Australia와 Made in Korea가 따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제품을 어디에서 기획하고 브랜드를 운영하는지와 실제로 어디에서 제조하는지는 별개의 이야기라는 것을 제품 포장만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Skin Control에서도 계속 보였습니다
Skin Control 제품도 하나씩 확인해봤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Glass Skin 라인이었습니다. Hyaluronic Acid, Collagen, PDRN & Peptides 등 요즘 스킨케어에서 자주 접하는 성분 이름이 전면에 표시된 마스크들이 진열돼 있었습니다.
제품 뒷면을 확인해보니 제가 직접 살펴본 여러 Glass Skin 마스크에서 Made in Korea 표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PDRN & Peptides 마스크가 Woolworths에 진열돼 있는 것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K-Beauty 관련 콘텐츠에서 주로 보던 PDRN이라는 단어를 이제는 호주 슈퍼마켓의 스킨케어 코너에서도 볼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PDRN이 뭐길래? 요즘 K-Beauty에서 자주 보이는 이유
같은 브랜드라도 제조국은 달랐습니다
오늘 제품들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오히려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이 하나 있었습니다.
MCoBeauty나 Skin Control의 모든 제품이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제품에 따라 제조 국가가 달랐습니다. 따라서 몇 개의 제품에서 Made in Korea를 발견했다고 해서 브랜드 전체를 한국 제조 브랜드라고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확인한 것은 어디까지나 제가 직접 살펴본 일부 제품에서 Made in Korea 표시가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제품에 따라 제조국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직접 제품 뒷면을 확인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K-Beauty를 보는 또 다른 방법
K-Beauty라고 하면 보통 한국 브랜드부터 떠올립니다. 저 역시 그동안은 설화수, 조선미녀, SKIN1004처럼 한국 브랜드를 중심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Woolworths에서 호주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살펴보면서 K-Beauty의 글로벌 확장을 보는 방법이 꼭 브랜드 하나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화장품 산업의 제조 기술과 생산 시스템이 해외 브랜드의 제품을 통해서도 세계 시장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이 블로그에서 로레알과 코스맥스의 협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한국 화장품 산업의 영향력이 브랜드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제조 영역으로도 넓어지는 흐름을 살펴본 글이었습니다.
관련 글:
로레알이 코스맥스와 손잡은 이유 | K-Beauty는 이제 ‘브랜드’만 수출하지 않는다
물론 오늘 제가 확인한 MCoBeauty나 Skin Control 제품이 코스맥스에서 제조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조사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연결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평소 장을 보러 다니는 Woolworths의 뷰티 코너에서도 호주 브랜드 제품의 뒷면에 Made in Korea가 적혀 있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나니, 한국 화장품 산업이 해외에서 보이는 방식이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점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화장품을 볼 때는 브랜드 이름뿐 아니라 제품 뒷면의 작은 제조국 표시도 한 번씩 확인하게 될 것 같습니다. 평범한 장보기 중 발견한 작은 글씨 하나가 생각보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