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사람 72%가 AI로 장보기?|가격 비교부터 할인 찾기까지 쇼핑이 달라진다

호주 슈퍼마켓에서 AI로 식료품 가격과 할인 정보를 비교하는 장보기 이미지

장을 보기 전에 Coles와 Woolworths의 가격을 비교하고, 이번 주 할인 상품을 확인하고, 평소 사던 제품이 어디에서 더 저렴한지 찾아보는 일.

한 번 장을 볼 때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런 비교 작업을 AI가 도와주는 모습이 더 익숙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2026년 9월 23일 발표된 EY Australia 조사에 따르면, 호주 성인 응답자의 72%가 AI가 식료품 가격과 할인, 상품 선택지를 찾아주는 것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고 호주 사람들이 장바구니를 통째로 AI에게 맡기고 싶어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조사에서 AI가 전체 장보기를 알아서 끝내는 방식을 선호한 응답자는 2%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바로 이 차이입니다. 사람들은 AI의 도움은 원하지만, 무엇을 사고 얼마를 지출할지는 여전히 직접 결정하고 싶어 합니다.

1. 호주 소비자 72%가 원하는 AI 장보기

EY Australia는 2026년 6월 호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식료품 쇼핑에 관한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조사에서 72%가 편안하게 받아들인 것은 AI의 자동구매가 아니라 가격, 할인과 상품 정보를 모아주는 기능입니다. 또 49%는 여러 슈퍼마켓에서 평소 구매하는 상품을 안정적으로 찾아주는 AI 도구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예를 들어 우유, 달걀, 빵, 세제처럼 매주 구매하는 품목을 입력하면 AI가 여러 판매처의 가격을 비교하고 구매 목록을 정리해 주는 방식입니다.

지금도 슈퍼마켓 앱과 웹사이트에서 할인 상품을 확인할 수 있지만, 서로 다른 매장을 오가며 비교하는 과정은 소비자가 직접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I 장보기의 관심사는 이 반복적인 작업을 얼마나 줄여줄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2. AI에게 맡기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모든 상품을 AI에게 같은 수준으로 맡기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닙니다.

EY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AI에 상품 선택을 맡길 의향을 보인 품목은 식료품 저장용 제품 32%, 음료 30%, 스낵·과자류 30%였습니다. 반면 건강·웰니스 제품은 19%, 유아용품과 가족 케어 제품은 10%로 낮았습니다.

평소 구매하는 파스타나 음료의 가격을 비교하는 일과 가족에게 사용할 제품을 선택하는 일은 소비자가 느끼는 중요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를 생각하면 AI 장보기의 첫 단계는 모든 상품을 대신 고르는 것보다, 반복 구매하는 품목의 가격과 재고를 확인하는 일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자주 사는 제품 목록을 정리해 두는 것만으로도 장보기 준비가 한결 간단해질 수 있습니다.

3. 자동결제에는 왜 조심스러울까?

AI가 가격을 찾아주는 것과 실제 결제까지 끝내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EY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가 AI 쇼핑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어느 정도 사람의 확인과 통제를 유지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을 AI가 자동 재주문하는 것에 적어도 어느 정도 편안함을 느끼는 응답자는 30%였습니다.

이 차이는 일상적인 장보기에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필요했던 제품이 이번 주에는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할인 상품이라고 해도 용량이나 배송비를 확인해야 실제로 유리한지 알 수 있습니다.

AI가 장바구니를 제안하더라도 최종 목록과 결제 금액은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 당분간 더 익숙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구매 기능을 이용한다면 대체 상품, 수량, 결제 한도와 배송 조건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생활비와 장보기 가격 비교에 도움이 될까?

호주에서 AI 장보기가 흥미로운 이유 중 하나는 여러 슈퍼마켓을 비교하는 소비자가 이미 많기 때문입니다.

EY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8%가 한 달에 두 곳 이상의 식료품 판매처를 이용한다고 답했습니다.

AI 장보기의 다섯 가지 활용법: 슈퍼마켓 가격 비교, 할인 찾기, 대체 상품 확인, 쇼핑 목록 정리, 시간과 예산 관리
AI 장보기 활용 예시. 이미지 속 상품 가격과 할인 표시는 실제 판매가가 아닙니다.

Coles에서 할인하는 상품과 Woolworths에서 저렴한 상품이 다를 수 있고, Aldi나 동네 식료품점에서 구매하는 품목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여러 매장의 가격을 비교하는 데 시간이 든다는 점입니다.

AI가 실제 가격과 할인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면 장보기 목록을 기준으로 판매처별 가격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AI가 제시하는 가격이 최신 정보인지, 같은 용량의 제품인지, 배송비와 할인 조건이 반영됐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500g 제품과 1kg 제품의 가격만 비교하면 저렴한 상품을 잘못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단위가격까지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AI는 비교 작업을 줄여주는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언제나 가장 저렴한 장바구니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5. 호주 온라인 쇼핑은 이미 달라지고 있다

AI를 활용한 쇼핑은 먼 미래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Australia Post의 2026 eCommerce Report에 따르면 조사 대상 쇼핑객의 32%는 이미 쇼핑 조언에 A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81%는 온라인에서 더 좋은 거래 조건을 찾기 위해 여러 판매처를 비교한다고 답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두 조사의 질문이 서로 다르다는 점입니다.

Australia Post의 32%는 쇼핑 조언에 AI를 이미 사용한다는 응답이고, EY의 72%는 AI가 식료품 가격과 할인 정보를 찾아주는 것에 편안함을 느낀다는 응답입니다. 따라서 두 숫자를 AI 장보기 이용률이 급증했다는 의미로 직접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두 조사 모두 가격 비교와 쇼핑 편의성이 소비자에게 중요한 관심사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AI 쇼핑 기능이 발전한다면 단순히 상품을 추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정한 예산과 선호 조건에 맞춰 구매 목록을 정리하는 방식도 더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6. 앞으로 장보기는 어떻게 바뀔까?

AI가 장보기의 모든 과정을 대신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찾고, 상품을 비교하고, 반복 구매 목록을 정리하는 일은 AI가 도울 수 있는 영역입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이번 주 장보기 예산과 필요한 품목을 입력하면 AI가 비교할 상품을 정리하고, 소비자는 실제 판매처의 가격과 재고를 확인한 뒤 최종 구매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AI의 추천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추천이 어떤 정보에 근거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할인 조건이나 재고가 달라졌다면 장바구니도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결국 AI 장보기의 가치는 결제를 대신하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반복적인 비교에 쓰는 시간을 줄이고, 소비자가 자신의 예산과 필요에 맞춰 선택하도록 돕는 데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AI가 장바구니를 준비하더라도, 마지막 선택은 여전히 소비자의 몫입니다.

자료 및 참고

EY Australia, 2026년 9월 23일 발표·2026년 6월 호주 성인 1,000명 조사
EY Australia 조사 원문

Australia Post, 2026 eCommerce Report
Australia Post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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